[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곧 상용화된다 하더라도 세계 원유 수요는 2021년 말까지 이에 따른 효과를 크게 누리기 어렵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망했다.
이번 주 초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백신이 최종단계 임상에서 90%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예비 결과가 나온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 랠리를 펼쳐왔는데, IEA의 이번 전망은 유가 랠리를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IEA는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월례 보고서에서 "백신으로 인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언제 어떻게 재개될지 예단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백신 상용화에 따른 큰 회복 기대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원유 수요 전망이 여전히 어둡고 일부 산유국에서 산유량이 증가하고 있어, 현재 펀더멘털은 유가 상승을 뒷받침하기에는 지나치게 약하다"고 설명했다.
IEA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원유재고가 9월까지 2개월 연속 소폭 감소했다는 사실은 긍정적이라면서도, 현재 재고 수준이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정점에 이르렀던 5월에 기록한 최대치에서 크게 줄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에서의 2차 확산과 이에 따른 새로운 봉쇄조치를 들며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 전망치에서 일일 40만배럴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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