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양영환 전북 전주시의회 의원은 16일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전주시민의 염원인 전주 특례시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데도 선장은 물론 항해사도 조타수도 보이지 않아 참으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고 질타했다.
양 의원은 "전주시민·전북도민을 상대로 특례시 지정의 당위성을 강하게 주장하면서 참여를 독려할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되었다"며 "75만 서명부의 공적은 김승수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이 차지해 놓고 이제는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고 몰아세웠다.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16일 양영환 전주시의회 의원이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16 lbs0964@newspim.com |
그는 "우여곡절 끝에 국회 통과를 앞둔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최근 시도지사협의회의 반대로 전주 특례시가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난 6월 김윤덕 의원(전주시 갑)은 21대국회 1호 법안으로 전주특례비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최근 행보는 너무 실망스런 모습이다"고 꼬집었다.
이어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지난해 특례시 지정을 들고 나와 시민의 동의를 요청하기 시작할 때 특례시를 향한 전주시민의 열망은 뜨거웠다"며 "송하진 도지사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 시의원 할 것 없이 전주 특례시 추진을 적극 지지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특례시를 향한 전주시민과 전북도민의 열정은 불과 한 달 만에 75만 명 서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절정에 달했다"며 "광역시가 없는 전라북도에서 전주시는 중앙 지원 규모와 예산에서 차별을 받아 특례시는 지역주민의 정서를 대표하는 단어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양영환 의원은 "김승수 시장은 민주당에 요청해 전주 특례시 지정을 당론으로 이끌어내야 한다"며 "지역 정치권도 더 이상 침묵하지 말고 책임질 줄 아는 정치인의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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