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닛산자동차가 보유 중인 미쓰비시자동차의 지분을 매각하고 자본제휴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검토에 들어갔다고 16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코로나19 위기 하에서 실적이 악화되고 있는 미쓰비시의 회복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우려가 배경에 있다"고 설명했다.
또 프랑스 르노자동차를 포함한 3사 연합이 글로벌 협업 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미쓰비시와 자본 제휴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약해졌다는 것도 판단의 배경이 됐다고 덧붙였다.
닛산은 현재 미쓰비시와 플랫폼 공유화와 파워트레인 공통화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호 강점이 있는 분야에서 협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닛산은 2016년 약 2370억엔(약 2조5000억원)을 출자해 미쓰비시 지분 34%를 취득하면서 미쓰비시중공업과 미쓰비시상사,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등을 제치고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에 따라 르노·닛산·미쓰비시 3사 연합은 연간 생산대수가 1000만대 규모로 확대되며 도요타자동차와 독일의 폭스바겐에 필적하는 세계 최대급의 자동차 그룹으로 성장했다.
통신은 관계자를 인용해 미쓰비시 지분의 매각처로서는 현재 20%를 보유한 2대 주주 미쓰비시상사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구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분 매각과 관련해 닛산 측은 "자본 제휴를 해소할 예정은 없다"고 밝혔으며, 미쓰비시와 르노 측은 대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요코하마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1월 일본 요코하마(横浜)의 닛산 본사에서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 앞에서 손을 맞잡은 닛산-르노-미쓰비씨 3사 연합의 수장들. 왼쪽이 고(故)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미쓰비시자동차 전 회장, 중앙이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 회장, 오른쪽 두 번째가 우치다 마코토 (内田誠) 닛산 사장 겸 CEO. 2020.01.31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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