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백신 상용화 임박 기대감이 여전히 시장에 살아있는 가운데, 18일 세계증시가 잠시 랠리를 중단하고 숨고르기를 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전날 기록한 사상최고치 부근에서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앞서 급락한 일본증시를 따라 0.1% 하락하고 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1.1%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반면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6% 상승했다. 아시아 지역이 미국이나 유럽보다 팬데믹 통제가 잘 되고 있다는 평가와 함께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간밤 뉴욕증시는 실망스러운 소매판매 지표와 미국 팬데믹 악화 등으로 인해 하락 마감했으나, 이날 S&P500 주가지수선물은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영국 자산운용사 아르테미스의 미국 주식 헤드인 코맥 웰든은 "전반적으로 투자 전망은 개선됐지만, 경제 회복은 고르지 않게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시장 경계감은 원유 등 다른 위험 자산 가격에 반영됐다. 백신 호재 효과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이날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고 있다.
반면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 가격은 상승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10년물 수익률이 지난주 화이자 백신이 90% 효과를 보였다는 예비 결과 발표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7만명을 넘어선 후 모임 금지와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나서는 주 정부들이 늘어난 것도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다만 앞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성공적 임상시험 예비 결과 덕분에 미국 내 팬데믹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는 그다지 급격하지 않다.
해리스파이낸셜그룹의 제이미 콕스 경영파트너는 "2주 간 랠리를 펼친 후 코로나19 봉쇄조치 강화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0.5% 가량 하락하는 데 그친 것은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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