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이 악화되며 봉쇄조치가 강화된 영향에 19일 세계증시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잇따른 코로나19 백신 호재에 이 주 초 사상최고치를 찍었으나, 팬데믹 우려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며 후퇴하고 있다. 이날 이 지수는 0.3%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 초반 주요 지수들은 약 0.7% 하락하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0.4~0.5% 내리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0.5% 하락했다.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최다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일본 닛케이지수는 0.4% 내렸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25만명을 넘고 각 지역에서 봉쇄조치가 강화되면서 간밤 S&P500 주가지수는 1.1% 하락 마감했다.
런던 소재 한 트레이더는 "현재 시장은 백신 기대감과 팬데믹 악화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으며, 입원율 및 감염률과 더불어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소화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95%의 감염 예방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3상 최종 결과를 발표했고, 미국 모더나는 94.5%의 효과를 보였다는 임상 3상 예비 결과를 내놓았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임상 2상에서 고령자도 젊은이와 비슷한 면역 반응을 보였다는 예비 결과를 발표했다.
NAB의 선임 외환 전략가인 로드리고 캐트릴은 "백신 호재가 세계 경제 전망에 중기적으로 긍정적 탄력을 주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경제 회복 지연 전망과 백신 호재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소폭 하락하고 있으나 최근 저점인 92.129는 상회하고 있다. 유로는 미달러 대비 0.1% 내리며, 최근 고점 1.1919달러를 소폭 밑돌고 있다.
증시에서는 경제회복에 대한 경계심이 크게 작용하고 있으나 금 투자자들은 보다 장기적으로 전망하며 빠른 경제 회복에 베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금 현물 가격이 1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전날 1만8000달러를 돌파하며 201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비트코인도 1만7500달러로 내려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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