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경북 안동에서 경찰이 현행범에 채운 수갑을 풀려다 열쇠가 고장 나 119구조대가 출동하는 일이 발생했다.
[안동=뉴스핌] 이민 기자 = 안동경찰서 전경. 2020.11.23 lm8008@newspim.com |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8시 10분쯤 경북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에 20대 여성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조사결과 베트남에서 귀화한 A씨는 평소 왕래하던 이웃집에서 "나가 달라"는 말에 격분해 그 집 현관문을 발로 차며 30여 분간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퇴거 불응' 혐의로 체포해 손목에 수갑을 채운 후 지구대로 이송했고, 이후 A씨가 진정되자 경찰은 이 사건을 본청으로 이관하기 위해 A씨의 수갑을 풀어주기로 했다.
하지만 A씨 수갑에 열쇠를 넣고 돌리는 과정에서 열쇠가 구부러져 수갑을 열지 못했다.
경찰의 협조 요청을 받고 안동소방서 119구조대가 출동해 A씨의 수갑을 절단기로 절단해 수갑을 열었다.
경찰 관계자는 "수갑 열쇠가 고장 난 경우는 처음 봤다"며 "다만 전국적으로 가끔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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