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뉴스핌] 박승봉 기자 =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83명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 안양시골프협회 회원 20여 명이 용인시 소재 한 골프장에서 골프모임을 가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는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국민 모두가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마음으로 오늘부터 일주일 동안 모든 일상적인 친목활동을 멈춰주시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고3수험생을 둔 한 학부모는 "자신의 일생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일주일만 잠시 멈추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인 지 모르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많은 사람들이 서로 손해를 감수하는 가운데 이런 모임은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용인=뉴스핌] 노호근 기자 = 26일 안양시골프협회 회원들이 용인시 한 골프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0.11.26 1141world@newspim.com |
골프모임에 대해 안양시체육회 관계자는 "개별적으로 가실수도 있겠죠"라며 "보조금을 통해 가는 것은 막을 수 있지만 개별적으로 가는 것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모임자제 공문에 대해 "지금 결재가 진행 중이며, (결재)나면 각 협회에 배포할 예정이다"고 퉁명스럽게 답했다.
안양시체육회는 골프협회 관계자 전화번호에 대해 개인정보라 알려드릴 수 없다고 말해 안양시골프협회의 입장은 들어볼 수가 없었다.
안양시골프협회가 모인 용인시 한 골프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얘기하는 등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또한 지난 달 22일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과 관련해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3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바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확진자가 300명대에서 500명대로 확산되는 가운데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며 모임이나 행사 자제를 요구하고 있어, 이 같은 모임에 대해 시민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안양시는 지난 24일 0시 기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발령하며 시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대회, 동호회, 워크샵 등 행사나 모임 등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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