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비밀리에 지휘한 것으로 알려진 핵 과학자가 수도 테헤란 근처에서 암살로 사망했다. 이란 측은 이스라엘을 이번 암살의 배후로 지목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의 핵 과학자인 모흐센 파흐리자데흐는 이날 테헤란 근처에서 암살당했다.
이란 국영 매체는 파흐리자데흐가 무장한 암살범으로부터 공격을 받은 후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암살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몇 주간 이란과 반대편들의 대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암살된 이란의 핵 과학자인 모흐센 파흐리자데흐.[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28 mj72284@newspim.com |
이란 최고지도자 군사고문인 호세인 데흐건은 "우리는 이 억압받은 순교자를 죽인 사람들을 천둥처럼 칠 것이고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방국가들은 오랫동안 파흐리자데흐를 이란 핵 프로그램의 지휘자로 인식해 왔다. 지난 2003년 이란은 공식적으로 핵폭탄 개발을 중단했지만,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정부가 계속해서 이를 비밀리에 복구하고 있다고 의심해 왔다.
데흐건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그들의 정치적 동맹(트럼프 대통령)의 마지막 날에 시오니스트(이스라엘)들은 이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전면전을 치르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과 미 국방부는 앞서 이번 공격에 대한 보도와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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