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시선은 '포스트 코로나' 전망으로 이동 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의 화상회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스(Zoom Video Communications Inc, 나스닥:ZM, 이하 줌)가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과 전망을 내놓았지만,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데는 실패했다.
줌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각) 줌은 3분기 순이익이 1억9840만달러, 주당 66센트로 1년 전의 1센트에서 급성장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99센트로 1년 전의 9센트에서 크게 개선됐으며,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76센트도 크게 웃돌았다.
3분기 줌 매출은 7억7720만달러로 1년 전의 1억6660만달러 대비 367%가 늘었다. 팩트셋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6억9400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는데 이를 훨씬 상회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레피니티브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앞으로 2개 분기 동안 줌 매출이 조금씩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는데, 내년 1월로 끝나는 이번 4분기에 매출 성장세가 288%를 기록한 뒤 2분기에는 116%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이날 줌은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77~79센트, 매출은 8억600만~8억1100만달러로 329% 정도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이는 월가 예상치를 훌쩍 뛰어 넘는 것이지만, 앞선 2개 분기보다는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한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줌 주가는 투자자들의 높아진 기대를 반영하며 올해 들어 585%가 뛰었다.
하지만 이날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시선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지면서 줌 주가는 아래를 향했다.
이날 정규장에서 1.43% 오른 478.36달러로 거래를 마친 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는 455달러까지 5% 가까이 반락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