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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노조 "고용안정 대책 논의해야"

기사입력 : 2020년12월03일 09:30

최종수정 : 2020년12월03일 09:30

노사정 협의체 구성 촉구…"산은, 부실경영 오너에 특혜"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아시아나 노동조합 공동 대책위원회는 3일 입장문을 내고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철저히 배제한 채 한진칼의 산업은행에 대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실시됐다"며 "노사정 협의 없이 정부의 일방적인 인수합병에 깊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들은 보이지 않고 산업은행만이 언론에 추상적인 방안들을 설명하고 있다"며 "노사정 회의체를 구성해 책임 있는 정부 관계자와 인수기업의 대표가 노동자들과 고용안정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KCGI(강성부펀드) 주주연합 측이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의 산업은행 대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기 위해 신청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과 관련한 법원의 심문이 열리는 25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대한항공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이번 심문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0.11.25 dlsgur9757@newspim.com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문제는 오너리스크로 발생한 기업 부실이 궁극적인 원인"이라며 "국민의 혈세가 투입되는 것도 부도덕하고 부실한 경영에서 비롯된 것임에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부실경영을 감시할 산업은행은 오히려 특혜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정부가 오히려 이해당사자인 우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산업은행을 앞세워 현실성 없는 고용안정 대책을 주장하지 말고, 노사정 회의체 안에서 실질적인 논의를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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