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 우려 속에서 3일 오전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시작된 가운데, 일본 언론들도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코로나19 감염이 다시 급증하는 가운데, 일본의 대학입학공통테스트에 해당하는 '수능'에 약 49만명이 응시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은 일본 이상 가는 학력 사회"라며 "예년은 시험장 앞에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는 후배들이 모여들었지만 올해는 자제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전국 약 1380개 시험장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책상마다 칸막이를 설치했다. 체온이 37.5도를 넘거나 기침을 하는 감염 의심자는 개별적으로 시험을 보게 된다"고 자세히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에는 '수능이 인생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다"며 "시험 당일에는 교통 정체를 줄이기 위해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출근 시간이 늦춰지고,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는 비행기 이착륙도 제한하는 등 '국민적 행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고3 수험들의 등교 일수가 예년의 절반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학원은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매일 학원을 다니는 수험생도 많았다"며 "교육 비용이 많은 부유층이 유리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아사히신문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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