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4·인 더 하이츠·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17편 대상
AMC·시네마크 주가 폭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가 내년 개봉작을 극장과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맥스(HBO Max)에서 동시 개봉할 계획이라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3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저예산 영화부터 블록버스터급 대작에 이르기까지 내년에 개봉되는 워너브라더스 영화 전편을 극장 개봉 즉시 한 달 동안 HBO맥스에서 동시 상영한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 내년 개봉 예정작 [사진=워너브라더스 홈페이지] 2020.12.04 kwonjiun@newspim.com |
지난달 워너브라더스는 '원더우먼 1984'를 오는 크리스마스에 영화관과 HBO맥스에서 동시 개봉한다고 밝힌 바 있는데, '매트릭스4'와 '인 더 하이츠',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내년 개봉되는 17개 작품에 대해서도 동시 개봉을 결정했다.
올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으로 미국 내 극장들이 상당수 문을 닫으면서 영화제작사들은 스트리밍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로나 사태가 마무리돼도 개봉 시사회 등을 스트리밍으로 진행하는 것이 새 트랜드로 자리잡아 영화관에는 타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날 보도가 나온 직후 미국 최대 영화관체인인 AMC 엔터테인먼트(AMC Entertainment Holdings Inc, 뉴욕증시:AMC)와 시네마크(Cinemark Holdings Inc, 뉴욕증시:CNK)는 정규장에서 주가가 각각 15.97%, 21.95% 폭락했다.
제이슨 킬라 워너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반응에 대해 "모두가 잠깐 숨을 돌리고 앞으로 6, 8, 10개월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본 다음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결정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것이라면서, 다만 이러한 스트리밍 동시 개봉 추세가 내년 이후에도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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