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유입·원화강세가 영향"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 2900 예상"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2700선을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가 오는 내년 1분기까지 강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4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내년 1분기까지 강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증시가 중간에 쉬었다가는 과정을 거칠 수는 있으나 추세적인 하락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이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 중국포럼 - 신 성장 엔진 찾는 중국, 한국 기회와 시사점'에서 선강퉁, 중국의 미래에 투자하라의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 대비 1.27%(34.26포인트) 상승한 2730.48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0.34%(9.12포인트) 오른 2705.34에 출발해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이로써 코스피는 나흘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조용준 센터장은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며 이머징 시장으로 머니무브(자금이동)가 일어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여행을 비롯한 서비스업이 위축되고 있는 반면 내구성 소비재의 소비가 늘어나면서 제조업 기반이 강한 국가들의 증시가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과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잘 극복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어 미국 시장 다음으로 두 국가에 외국인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며 "여기에 원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8원 하락한 10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8년 6월 14일(1083.1원) 이후 2년 6개월 만의 최저치다.
조 센터장은 또 "자동차와 조선,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주요 업종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며 "내년 코스피 밴드 상단을 2900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