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내년 주식 투자의견 '비중 확대'로 상향
JP모간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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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연말 주식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 지속하고 있다.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에서 마침내 벗어나며 경제 성장이 기대돼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도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은 7일(현지시간) 2021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비중 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주식에 대한 장기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하고 밸류에이션과 이익·배당금 지급에 대한 어려운 여건을 언급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들어 14% 이상 상승했다. 팬데믹을 맞이하며 미국 주식시장에선 강한 매도세가 불기도 했지만, 봉쇄 이후 경제가 재개방되고 백신 개발 소식도 전해지며 주가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 앞 두려움 없는 소녀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랙록은 미국 주식을 비롯해 신흥시장과 아시아 주식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으며 일본과 유럽주식에 대해서는 '비중축소'(underweight) 의견을 내놨다.
블랙록의 마이크 파일 수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전망에 관한 가장 큰 변화는 전반적인 위험 자산에 대한 상향 조정이며 2021년이 위험 자산과 관련해 굉장히 건설적인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일 전략가는 블랙록이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하고 소득 관점에서 하이일드 회사채를 선호한다고 전했다. 블랙록은 신흥시장 채권과 아시아 채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각각 '중립'과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파일 전략가는 "우리는 2021년을 경제 활동과 관련해 재시작하기에 정말 강력한 한 해로 본다"면서 "그렇지만 중앙은행들은 금리를 매우 좁은 범위에 머물게 할 것"이라고 해다.
블랙록은 기술 기업들이 저금리 여건에서 높은 이윤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세율 인상 위험이 있지만, 주도권이 나뉜 의회 상황을 봤을 때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온라인 광고, 디지털 결제가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하고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도 주가 상승에서 통솔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간은 주식의 단기 조정을 매수 기회로 봐야 한다면서 "우리는 현 강세장의 중반 정도에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JP모간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 테마가 분명해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달러 약세 베팅이나 구리, 비트코인 강세 포지션, 미 주식 대비 미국 외 주식 비중 확대처럼 붐비는 거래를 피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