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초 상장 신청 계획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차전지 소재기업 BTL첨단소재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BTL첨단소재는 상장 공동주간사로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내년 하반기 기술평가를 받고 2022년 초 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천상욱 BTL첨단소재 대표이사(가운데)와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관계자 [사진=BTL첨단소재] |
BTL첨단소재는 100% 일본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2차전지의 핵심소재 중 하나인 알루미늄(Al) 파우치 필름을 개발해 국산화한 업체다. 케이피엠테크가 지분 32.5%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DNP와 쇼와덴코(Showa Denko)가 파우치 필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상장시기를 기존 계획보다 앞당겼다"며 "파우치 필름 세계시장은 2030년까지 약 21조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선제적인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BTL첨단소재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소재·부품 기업에 대한 상장 지원 방안으로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소재·부품 기업은 일반기업(2개)과 달리 1개 기술평가기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으면 된다. 상장심사 기간도 45일에서 30일로 크게 단축됐다. 또 거래소가 지정한 기술평가기관에 소재·부품 관련 평가기관이 새롭게 추가됐다.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고있는 점도 기술평가에 긍정적이다. BTL첨단소재는 지난달 11일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소재·부품·장비 스타트업 100'의 지원 대상에 선정됐다. 또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국책과제에도 선정돼 3년간 총 30억원의 정부 출연금을 받는다.
회사 관계자는 "품질적인 측면에서 이미 세계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일본 업체들 수준에 도달했으며, 특히 성형성 등 주요 테스트에서는 더 우수한 결과도 보여주고 있다"며 "정부 기관들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원받고 있는 만큼 기술평가 통과에 자신한다"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