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900~1000명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국민참여방역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필요하면 결정하겠지만 피해가 큰 만큼 효과에 대한 공감대가 있어야한다고 설명했다.
14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보다 우선은 지금 시행하고 있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온 국민이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14 pangbin@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최근 2~3일 동안 연일 폭발적인 확진자수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했다. 그는 "중대본부장으로서 지금의 상황을 그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가용한 행정력을 총동원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특히 현 상황에선 속도전이 핵심이란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정부는 향후 20일간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충분한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확보하고 특히 확진자가 하루 이상 대기하지 않도록 빈틈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해선 필요하면 결정하겠지만 피해와 효과를 모두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어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문재인 대통령도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한 결정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 총리는 "3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며 그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우선은 지금 시행하고 있는 강화된 방역수칙을 온 국민이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방역'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확실한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주저앉을 수는 없다"며 "희망을 가지고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으로 이 위기를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동체의 안전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많은 확진 사례들에서 한 두 사람의 방심과 무책임한 행동이 가족과 친구, 동료를 통해 지역사회까지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는 게 정 총리의 진단이다.
정 총리는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서는 개개인의 책임의식이 매우 중요하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법에서 정한 책임을 반드시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K-방역의 고비가 될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된다"며 "우리 모두가 책임의식을 갖고 일상에서 거리두기와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보다 철저히 지킬 것을 함께 다짐하자"고 모두발언을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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