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매출액 비중 47%…부채 비중도 75%
종사자당 영업이익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7배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전체 기업의 0.3%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영업이익의 56.8%를 가져갔다. 전체 자산 중에서는 70.5%를, 부채는 74.8%를 대기업이 차지해 부의 쏠림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당 영업이익은 대기업의 경우 522억원에 달했으나 중견기업은 85억원, 중소기업은 1억원에 불과했다.
[자료=통계청] 2020.12.14 onjunge02@newspim.com |
대기업의 기업 당 종사자 수(867명)가 중소기업(9명)의 90배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부의 편중은 심해졌다. 지난해 종사자당 영업이익은 대기업이 6000만원이었으며 중견기업 2700만원, 중소기업 800만원이었다. 대기업 종사자가 창출하는 영업이익이 중소기업 종사자의 7배를 상회하는 것이다.
중소기업의 업력은 대기업의 절반 수준이었다. 지난해 중소기업의 평균 업력은 8.3년이었으며 대기업은 18.4년이었다. 중견기업은 22.2년이었다.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신생기업이 몰리면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매출액 부문에서는 대기업으로의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지난해 대기업 매출은 2363조원으로 전체 기업 매출(4987조원)의 47.4%를 차지했다. 중견기업은 760조원(15.2%), 중소기업은 1864조원(37.4%)이었다.
반면 기업 수와 종사자 수 측면에서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압도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수는 74만5687개로, 전체(75만2675개)의 99.1%를 차지했다. 대기업은 2391개로 전체의 0.3%에 불과했다. 전체 중소기업이 고용한 종사자 수도 66.1%에 달했다.
자산과 부채총액은 대기업이 중견·중소기업을 압도했다. 자산은 대기업이 8022조원을 보유했고 중견기업은 926억원, 중소기업은 2427조원이었다. 부채총액은 대기업이 6085조원, 중견기업이 433조원, 중소기업이 1620조원이었다.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는 법인세 납부 대상 중 영리법인을 대상으로 조사되며 기업의 구조와 재무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작성된다. 사업체가 아닌 기업체 기준이기 때문에 한 법인이 공장(사업체)을 여러개 운영하더라도 하나의 기업으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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