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약청(EMA)이 오는 23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COVID-19)에 대한 긍정적 판결을 내릴 계획이라고 독일 일간지 빌트(Bild)가 1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관계자와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도 앞서 기자회견에서 "연내 일반인 접종이 가능하도록 EU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승인을 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벤트리, 영국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90세 여성 마가렛 키넌이 세계 최초로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0.12.08 gong@newspim.com |
이 달 초 EMA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이 달 29일, 모더나 백신은 내달 12일 승인 검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독일 등 회원국들의 압력에 당초 계획보다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EMA 대변인은 29일이 화이자 백신에 대한 권고안을 제시할 데드라인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으나, 23일에 판결이 나올 수 있다는 빌트지 보도를 전면 부인하지는 않았다.
EMA는 새로운 의료 치료법에 대한 권고안을 내는 기관이고, 최종 승인은 EU 집행위원회가 내린다. 다만 집행위원회는 대체로 EMA의 권고안을 그대로 따른다.
빌트지는 23일 EMA의 권고안과 집행위원회의 승인이 내려지면 독일에서 26일부터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영국·캐나다·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멕시코·미국·싱가포르 등 7개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사용을 승인했고, 영국은 지난 8일부터, 미국은 14일부터 각각 대규모 일반인 접종을 시작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오는 17일 모더나 백신 사용 승인 여부를 논의 및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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