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15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를 경계하면서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며 경제가 결국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71포인트(1.06%) 오른 1만3362.87에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47포인트(0.04%) 상승한 5530.31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0.99포인트(0.25%) 오른 392.84로 집계됐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18.51포인트(0.28%) 내린 6513.32로 마쳤다.
런던에서는 술집과 식당의 문을 닫는 등 영국에서 가장 강력한 봉쇄 조치가 결정됐다. 이탈리아 역시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부분 봉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며 독일도 새로운 봉쇄 조치를 발표했다.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가능성에 투자자들은 백신 낙관론에 집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트레이더들은 당장의 엄격한 봉쇄 이후를 바라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AJ 벨 인베스트먼트의 러스 무드 애널리스트는 "폭풍 전야에 있는 것일까? 화요일 대형주 관련 큰 뉴스가 없고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확산세 업데이트와 백신 배포, EU와 영국의 무역 협상을 차분히 지켜보면서 주식시장은 조용하다"고 말했다.
런던 장 막판에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무역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파운드화가 강해지고 FTSE100지수도 낙폭을 줄였다.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에 집중하고 있다.
미 의회와 정부의 추가 부양책 논의도 계속해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날 미 의회는 초당파적으로 7480억 달러의 지출 프로그램과 별도의 1600억 달러 규모의 주(州)·지역 정부 지원안을 공개했다.
폭스바겐의 주가는 감독위원회의 최고경영자(CEO) 지지 발표로 5.76% 급등했다. 스웨덴 패션 회사 H&M의 주가는 4분기 매출이 10% 감소했다는 소식에 3% 넘게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1 오른 1.2156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84bp(1bp=0.01%포인트) 상승한 마이너스(-)0.609%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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