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도쿄(東京)도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입원 환자가 증가하는 것에 위기를 느끼고 의료제공 체제의 경계 레벨을 최고 단계로 격상했다고 17일 NHK 등이 보도했다.
도쿄도는 이날 오후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를 열고 의료 경계 레벨을 4단계 중 가장 심각한 '의료 체제가 압박을 받고 있다'로 상향조정했다.
도쿄도의 의료 경계 레벨은 ▲1단계: 통상 의료 체제로 대응 가능 ▲2단계: 의료 체제 강화 준비가 필요 ▲3단계: 의료 체제 강화가 필요 ▲4단계: 의료 체제가 압박받고 있다로 이루어져 있다.
지난 7월 현행 4단계 레벨을 설정한 후 최고 단계인 4단계를 발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의에서는 "통상 의료와의 양립이 곤란한 상황이 됐다"며 "2주 후에는 의료제공 체제의 심각한 기능 부전이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도쿄에서는 전일 신규 확진자가 678명 확인되면서 코로나19 발생 후 최다를 기록했다. 16일 시점에서 입원환자는 1960명으로 확보 병상(약 3000상)의 60% 이상이 채워졌다.
중증환자는 확보병상 200상 대비 69명으로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전문적 대응이 가능한 의료진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쿄도는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계속되면서 당초 17일까지로 예정했던 음식점 등에 대한 영업시간 단축 요청을 내달 11일까지로 연장했다.
도는 확산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코로나19 경보를 발동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도쿄도의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 [사진=NHK 캡처]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