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경위를 수사하는 경찰이 이틀 연속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벌였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17일과 18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포렌식 작업이 중단된 지 4개월 여만이다.
포렌식 작업에는 유족 측과 서울시 측 대리인들이 참관했다. 포렌식 작업은 박 전 시장 휴대전화가 보관돼있던 경찰청에서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故) 박원순 시장의 영정사진이 1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치고 추모공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0.07.13 leehs@newspim.com |
다만 이번 포렌식은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 규명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 성추행 묵인 및 방조 의혹 등 나머지 관련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 전 시장 성추행 묵인 및 방조 의혹 규명을 위해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에 걸쳐 신청했으나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이번 포렌식은 사망 경위 수사에만 국한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포렌식은 박 전 시장의 사망 경위에 한해서 살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박 전 시장 사망 이후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에 착수했으나 박 전 시장 유족 측이 포렌식을 중지해달라는 준항고를 제기하면서 중단됐다.
이후 서울북부지법은 4개월여 만인 지난 9일 유족 측 준항고를 기각하면서 박 전 시장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재개가 가능하게 됐다.
유족 측은 재항고를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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