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병상 확보를 위해 민간병원에 대한 긴급동원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18일 오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기저질환자들이 있는 코호트격리 요양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잇달아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깊은 애도와 함께 유족들께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상황의 엄중함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13일 오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사진=경기도] 2020.12.13 jungwoo@newspim.com |
이 지사는 "일부 언론이 '병원 밖 사망'이라고 잘못 보도해 지나친 불안감을 일으키고 있는데 중증환자용 격리병동은 아니지만 해당 병원에서도 2명의 의사가 환자를 살피고 있었다"며 일부 보도의 무책임함을 지적하기도 했다.
병상 부족 문제와 관련해 이 지사는 "전국적인 상황이 유사하다"면서도 "경기도의 경우는 병상 부족보다는 의료인력 부족이 심각한 문제"라고 바로 잡았다.
이 지사는 "병상의 경우는 19일도 25병상이 새로 확보되는 등 이미 여러 중소 민간병원들의 협조로 병상을 늘려가고 있고, 만일에 있을지 모를 확진자 폭증 상황에도 대비해 민간병원 병상에 대한 긴급동원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치료병상은 물론 부족한 의료인력을 강조하며 민간 의료인의 지원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병상이 확보되는 만큼 의료인력이 따라오지 못한다. 코로나19 중환자의 경우 일반적인 병상 대비 의료인력 수의 4~5배가 필요하기 때문에 늘어나는 병상 숫자의 4~5배로 의료인력이 투입돼야 한다"며 심각성을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민간 의료인력의 협력이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길이다. 간절하게 요청 드린다. 현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의료인력은 지금이라도 발 벗고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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