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가 한국산업은행이 한진중공업 매각 우선 협상대상자로 동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또 부지 개발을 통한 이익 추구시 행정력을 총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23일 오후 시청 9층 프레스센터에서 한진중공업 매각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12.23 ndh4000@newspim.com |
변성완 부산시장은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3시 시청 9층 프레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우선협상대장자 선정 관련 부산시 입장문'을 발표했다.
변 권한대행은 "한진중공업은 1937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조선소로 조선업이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 성장하는데 핵심 역할을 해왔다"면서 "부산의 대표기업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며,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재도 2000여명 일자리와 100여개 협력업체를 통해 부산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우리시에서는 시의회, 상공계, 시민단체 등과 함께 부산시민들의 뜻을 모아 한진중공업의 정상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산업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부산의 경제와 국가 기간산업의 미래보다는 개발 중심의 경제적 논리에 따른 것 같아 실망을 금치 못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은 부산경제에 큰 역할을 해왔던 한진해운이 한국산업은행의 지원포기로 파산했던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다"며 "한진해운에 이어 부산지역 대표기업인 한진중공업도 중대 기로에 서있다"고 판단했다.
부산시는 이날 한진중공업이 산업과 고용을 실질적으로 유지·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산업은행에 촉구했다.
변 권한대행은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부지의 부동산 가치만을 우선시한 개발 사익을 추구할 경우, 용도변경 불허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난개발로 이어질 수 있는 고리를 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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