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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삼성전자, 5%↑ '8만전자' 눈앞...증권가 "반도체+배당 기대"

기사입력 : 2020년12월24일 17:41

최종수정 : 2020년12월24일 17:48

삼성전자, 7만7800원에 마감...'신고가' 기록
"반도체 업황, 내년 1분기부터 턴어라운드 예상"
내달 주주환원정책 발표..."상속세 위한 배당 확대 기대"

[서울=뉴스핌] 김준희 김세원 기자 = 삼성전자 주가가 나날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상속세 이슈에 따른 배당수익이 가시화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28% 오른 7만78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주가는 장중 7만8800원까지 터치하기도 했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이날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코스피 지수까지 들어올렸다.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57.04포인트(1.70%) 오르며 사상 최고치인 2806.86를 기록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0억 원, 6268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들은 전날에도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견인한 주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삼성전자 주가를 1333억6041만 원, 282억492만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체 거래량의 58.91%를 차지한다. 개인은 1767억6213원 어치 팔아치우며 차익을 실현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에게 국내 증시 투자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이자 글로벌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는 전자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 속한다.

문지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런 상황 속에서 라지캡(대형) 반도체주가 턴어라운드 하고 있기 때문에 반도체주가 오르면서 코스피 지수도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황 반등이 빨라지며 반도체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재고조정으로 약간 부진했지만 투자자들은 1분기 메모리 가격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가운데 대만 정전 사고로 인해 일부 공급 차질까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초 내년 2분기 정도에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리라 예상됐는데 최근 서버나 5G폰 등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현물 가격도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며 "내년 1분기 안쪽으로 저점을 찍고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 등으로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리란 전망도 나온다. 전반적으로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표출되면서 반도체 업황 회복이 앞당겨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의 최근 3개월 주가 변동 현황. 2020.12.24 [사진=네이버금융 캡처]

연말 배당 시즌을 맞아 상속세 납부를 앞둔 삼성전자의 '배당 매력'도 커졌다.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가 역대 최대 규모인 11조366억 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삼성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배당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박강호 연구원은 "상속세를 내려면 1차적으로는 실적이 잘 나와야 하고 배당을 높이는 부분이 있다"며 "내년 1월 4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새로운 배당 정책에 대해 얘기할 것으로 보이고 추가배당 이슈도 있어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내달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너 일가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쉬운 방법은 배당 증가이고, 비중도 삼성전자가 가장 크다"며 "올해 대비 20~30% 배당 증가를 가정하면 내년 이후 삼성전자 배당은 연간 주당 1700~1800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전날 LG전자의 상한가가 같은 전자 업종인 삼성전자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지혜 연구원은 "LG전자가 마그나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면서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삼성전자에게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하만이 있다"며 "자율주행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기 때문에 LG전자가 할 수 있다면 삼성전자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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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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