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COVID-19) 접종 인구가 2주 만에 인구의 10%를 넘어서면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인구 약 900만의 이스라엘은 이른 봄까지 국민 대다수에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COVID-19) 대규모 접종이 시작된 영국 잉글랜드의 코번트리에 위치한 한 대학병원에서 간호사가 화이자 백신을 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찌감치 화이자 백신을 받은 이스라엘은 지난달 20일 60세 이상과 의료진부터 접종을 시작했다.
리서치 그룹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토요일까지 인구 100명당 12.59명에게 접종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위를 기록한 바레인보다 4배 가까이 빠른 수준이다.
작년 말까지 백신 접종 인구가 전체의 1%도 안 되는 미국이나, 접종률이 낮은 유럽 주요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초반 접종에 나선 인구가 예상보다 적어 수천회 분의 백신을 폐기처분 했는데, 이후 당국이 접종 센터에 의무 공급하는 백신 수를 줄이고 대신 자발적 접종 신청자에게 접종 기회를 확대하면서 접종 속도도 빨라졌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최악의 접종 실태를 보이는 프랑스의 경우 12월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됐지만 백신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작년 말 기준 접종자는 352만명에 불과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