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오는 13일(현지시간)까지 수정 헌법 25조를 발동하지 않으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11일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하원에 제출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에도 방송에 출연,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 헌법 25조를 동원해 트럼프 대통령을 내쫓고 권한 대행을 맡으라고 촉구하면서 24시간 내로 이같은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하원에서 트럼프 탄핵안을 처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담긴 결의안을 하원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일 시위대에 선거부정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 선거 결과를 확정하고 있는 의회를 공격토록 하는 등 미국 정부에 대한 내란을 선동했다고 적시했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 내각의 동의를 얻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를 박탈하도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제출했다.
WP는 트럼프 탄핵 결의안에는 이미 의결 정족수이자 하원 과반수인 218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서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국정 연설 직후 연설문 원고를 찢고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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