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파장 우려한 므누신 장관이 적극 어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군과 연계된 이유로 미국인들의 투자 금지 대상이 되는 중국 기업 목록에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는 포함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알리바바 [사진=바이두] |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미 국방부와 국무부, 재무부 관계자들은 중국군과 정보 및 안보 기관 연계 이유로 국방부의 거래금지 블랙리스트에 추가할 12개 중국 기업들에 대한 검토 작업을 벌인 결과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는 리스트에 올리지 않기로 했다.
다만 나머지 9개 기업들은 블랙리스트에 추가될 전망이다.
WSJ는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무부와 국방부 관계자 다수는 12개 기업이 모두 블랙리스트에 오를 이유가 충분하다고 확신했지만, 광범위한 경제적 파장을 우려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의 거래 금지를 적극 막아섰다고 전했다.
FT도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 대중 강경론을 펼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크리스 밀러 국방부 장관에 맞선 므누신 장관이 결국 일부 기업들에 대한 거래금지 제외 의견을 관철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두 명의 소식통은 거래금지 목록에 추가될 나머지 9개 기업 리스트가 의회에 제출돼 이르면 이날 중 공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나 국방부, 재무부,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관계자들은 이번 결정에 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