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독일의 폭스바겐(VW)이 세계 신차판매 순위에서 일본의 토요타에게 5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줬다고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폭스바겐이 13일 발표한 2020년 세계 신차판매 대수는 전년비 15% 감소한 930만대에 그쳤다.
반면, 토요타는 스바루를 포함해 2020년 1~11월 932만대를 판매해 폭스바겐의 실적을 웃돌고 있다. 토요타는 지난해 2월 스바루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폭스바겐의 본고장인 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감소한 것이 1위 수성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복적인 봉쇄 조치 등으로 인해 서유럽 판매대수는 전년비 22% 감소한 293만대를 기록했다. 동유럽까지 합쳐도 유럽 시장의 판매대수는 361만대로 중국(384만대) 시장 판매대수에 못 미친다.
중국 내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9% 감소했지만, 폭스바겐의 전체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1%로 2019년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북미와 남미 시장의 판매대수는 각각 17%, 20% 감소했다.
전체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전기자동차(EV)는 23만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3.1배 증가했다. 9월 출시한 'ID.3'가 5만6500대나 팔린 데다, 자회사 아우디 브랜드의 'e-tron'도 호조를 보였다.
하지만 EV 판매 비율은 2.5%에 그치며 당초 계획했던 4%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V)는 전년 대비 2.8배 늘어난 19만대를 판매했다.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사장이 폭스바겐 ID.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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