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을 5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일일 브리핑하는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2021.01.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통령은 뉴스타트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한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분명히 해왔다"며 "기한연장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지금처럼 적대적일 때 훨씬 더 이치에 맞다"고 설명했다.
뉴스타트 협정은 오는 2월 5일 만료된다. 2010년 체결된 뉴스타트는 핵탄두와 함께 그 운반 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전략폭격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배치 수를 제한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협정에 중국이 포함할 것을 요구하면서 연장을 거부했었다. 그러다 ▲군축 대상에 러시아의 단거리 핵무기 추가 ▲검증 시스템 강화 ▲중국의 군축 협정 참여를 위한 틀 마련 등 연장을 위한 조건을 내걸었다.
뉴스타트는 양국 간 유일한 무기감축 협정이다. 중거리핵전력(INF) 조약도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탈퇴했다.
러시아도 뉴스타트 연장을 원하고 있어 협정이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사키 대변인은 "우리가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러시아가 무모하고 적대적인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정보기관들에 러시아가 배후로 의심되는 솔라 윈즈 해킹과 2020년 러시아의 선거 개입,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러시아의 화학무기인 신경작용제 '노비촉'(Novichok)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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