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미국 국채가 강세를 나타냈다. 안전자산 매입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채 가격이 오른 한편 수익률이 떨어졌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연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유럽과 일본 등 주요국 경제 지표가 부진하다는 소식이 국채 매입을 부추겼다.
22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1bp=0.01%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1.087%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이 1bp 이상 밀리며 1.86%를 나타냈고, 3개월물과 6개월물 등 단기 국채 수익률도 약보합에 거래됐다.
백신 공급이 이뤄지는 가운데 확진자 상승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데다 1월 일본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진입하는 등 펀더멘털 측면의 악재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 공화당이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에 반기를 들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도 안전자산으로 시중 자금을 몰았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공개한 미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비치가 59.1을 기록해 전월 57.1보다 상승한 동시에 2007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주택 판매가 2006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세웠지만 이날 국채 수익률 하락에 제동을 걸지 못했다.
백신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상황도 금융시장을 흔들어 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가운데 6명은 백신을 언제 접종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데다 백신 사고 소식이 꼬리를 물면서 안전성에 대한 신뢰에 흠집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안이 상원 청문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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