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카지노 관련주들의 주가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영업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표 종목인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GKL 세 종목 모두 지난 22일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동시에 유입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파라다이스 주가는 전일대비 5.03% 오른 1만6700원에 거래됐다. 강원랜드와 GKL 주가도 3%대 강세를 기록했다. 수급 상황은 세 종목 모두 유사한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에 매수했다. 파라다이스는 기관이 43억원, 외국인이 소폭 순매수했고, 강원랜드는 외국인이 42억, 기관은 소폭 매수세를 보였다. GKL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억원, 2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세 종목 모두 개인투자자들은 매도를 기록했다.
[표] 강원랜드 외국인ㆍ기관 순매매량 (단위 주). [자료=씽크풀] |
키움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해 "2021년 하반기 이후 본격적 국내외 여행 재개 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해 테이블 증가, 운영시간 확대 등 개선된 카지노 운영 상황에 따라 탄력적인 실적 회복을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코로나19 및 폐광지역개발기금 과소징수분 부담이 더해진다"면서 4295억원의 영업손실을 전망했다. 이어 "하지만 올 하반기 이후 백신 접종 등에 따른 탄력적 정상화를 예상하며 2021년 880억원(흑전)을 예상한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2020년말 향후 3년간의 카지노 라이선스 연장과 함께 이와 같은 변화를 3년간 보장 받았는데 영업 재개가 2월 안에 된다면 2021년 영업일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산업의 수요 비탄력성에 근거, 2019년과 유사한 카지노 매출까지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산업 내 매출 회복 조건이 가장 까다롭지 않은 사업자는 강원랜드"라며 "강원랜드의 개장 후 매출은 놀라운 탄력성을 보이며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랜드의 매출 움직임은 투자자들에게 카지노 산업 자체의 수요 비탄력성을 상기시킬 것이며 이 경우 외국인 카지노의 상승세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GKL에 대해서는 "4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5억원(-87.4% YoY)과 -506억원(적전 YoY)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면서 "3분기 대비 4분기 휴장기간이 길었고, 매년 4분기 집행되는 연간 임금 인상 소급분이 4Q19 대비 소폭 컸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파라다이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4억원(-59.0% YoY)과 -250억원(적전 YoY)으로 전망했다.
[표] GKL 외국인ㆍ기관 순매매량 (단위 주). [자료=씽크풀] |
백신 접종 이후 효과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매출 정상화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현재는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고객 정도만 카지노 매출을 만들어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2021년 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국인 출입가능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거리두기 때문에 테이블 당 게임을 할 수 있는 인원이 평소의 약 30~40% 수준이다. 내국인 백신 접종 이후 효과가 입증되기 전까지는매출이 정상화되는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세 종목 가운데선 파라다이스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봤다. 성 연구위원은 "파라다이스는 공기업인 강원랜드 및 GKL과는 다르게 구조조정이 가능하다"면서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관련 영업비용 절감, 판관비 절감,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해 경쟁사 대비 비용을 빠르게 줄여나갈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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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뉴스핌과 금융 AI 전문기업 씽크풀이 공동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AI를 기반으로 생성된 데이터에 기자의 취재 내용을 추가한 'AI 하이브리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