母펀드(5100억원)도 28일 결성 예정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정책형 뉴딜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총 84개 운용사가 목표(3조원) 대비 3.2배에 달하는 9조7000억원을 신청했다.
[사진=KDB산업은행 사옥] |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지난달 29일 공고한 정책형 뉴딜펀드 '2021년도 정시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에 따른 운용사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투자분야별로 기업투자 분야에 70개 운용사가 7조4000억원을, 인프라투자 분야에 14개 운용사가 2조3000억원을 제안했다.
정책형 뉴딜펀드는 기존 정책펀드들과 달리 운용사가 투자분야/펀드규모/정책출자비율/기준수익률 등 펀드 핵심요소들을 투자전략에 따라 제안할 수 있게 했다.
특히 후순위 출자/초과수익 이전/콜옵션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민간 자율성을 대폭 확대하는 시장주도형(market-driven) 구조로 설계됐다. 때문에 민간에서 큰 관심을 갖고, 다수 운용사들이 디지털·그린 분야 전반에 걸쳐 새로운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뉴딜펀드 투자운용을 제안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산은은 설명했다.
또한 정책형 뉴딜펀드 조성을 위해 '21년 정부예산에 반영된 5100억원이 27일 산업은행에 출자됐다. 산은은 정책형 뉴딜펀드 모(母)펀드에 5100억원을 출자해 28일자로 모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다.
모펀드는 투자위험분담, 민간투자자금 매칭, 인센티브 부여 등의 역할을 담당하면서 정책형 뉴딜펀드 운용 과정에서 앵커기능을 수행할 계획이다. 모펀드 결성으로 수시로 접수받는 프로젝트형 펀드에 대하해 즉시출자가 가능해져 정책형 뉴딜펀드 투자는 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전망이다.
산은과 성장금융은 앞으로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거쳐 2월 말까지 운용사 선정절차를 완료하고, 순차적으로 자(子)펀드를 결성·투자해 나가면서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금번 제안서 접수결과에서 보듯 시장참가자들이 정책형 뉴딜펀드에 매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민간투자자금 매칭, 子펀드 조성 등도 원활히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