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가 강풍을 뚫고 긴급 이송됐다.
3일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23분쯤 울릉의료원으로부터 토혈 증상을 보이는 환자 A(93)씨를 긴급 이송해 달라는 신고를 접수하고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울릉도 90대 응급환자가 1500톤급 경비함정으로 옮겨지고 있다.[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1.02.03 onemoregive@newspim.com |
이날 동해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져 3~4m의 높은 파도와 함께 강풍이 부는 등 기상이 불량해 119와 해경 헬기를 이용한 이송이 불가능했다.
이에 동해해경은 울릉 인근 해상에서 경비중인 1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 사동항으로 급파했으며 구급차량을 이용해 사동항에 도착한 응급환자와 의사 등 3명을 단정을 이용해 이날 오후 10시 50분쯤에 경비함정으로 승선시켜 오늘 오전 3시54분쯤 동해 묵호항에 입항했으며 환자는 대구 경북대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높은 파도와 강풍 등의 악 기상 속에서도 응급환자를 무사히 이송해서 다행이다"며 "기상이 불량하더라도 24시간 상시 대기태세로 도서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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