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엄태원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주도민들은 치안 불안이나 교통체증 등 관광으로 인한 불편이 있더라도 관광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인식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제주도민의 관광인식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제주도민의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를 갖고 △2018년과 2020년 △거주지와 제주도 전체 △일반도민과 관광관계자를 비교분석했다고 4일 밝혔다.
[표=제주관광공사] 2021.02.04 tweom@newspim.com |
우선 2018년과 2020년의 인식변화를 보면 관광산업과 본인과의 연관성에 대해 2020년 관광 연관성 인식은 5점 만점에 2.6점에서 2.8점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과거보다 본인과 관광의 연관성을 더 크게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체증과 주차문제 등 생활환경에 대한 긍정평가가 2.25점에서 2.54점으로 높아졌지만 치안불안과 불편함 등 관광객에 대한 생각은 3.46점에서 2.63점으로 긍정인식 비율이 낮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생활환경에 대한 인식은 좋아졌지만 관광객에 의한 불편·불안함은 더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다.
추가 관광개발에 대한 인식은 2018년 2.87점에서 2020년 3.31점으로 더 높게 나타나면서 관광으로 인한 불편함이 있더라도 관광을 활성화시켜야 된다는 인식이 더욱 높아졌다.
거주지(우리동네)와 제주도 전체에 대한 인식을 비교 분석한 결과 관광으로 인한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거주지의 관광사업 추진에 더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생활 침해나 치안불안 등 사회문화적 환경의 부정요소에 있어 제주도 전역과 거주지가 5점 만점에 각각 2.58점과 2.52점으로 거주지의 부정평가가 약간 높았다.
뿌듯함이나 활기참 등 긍정요소는 제주도 전역과 거주지가 3.39점, 3.47점으로 거주지의 긍정평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관광산업 환경과 정주환경은 제주도 전역과 거주지가 각각 3.47점, 3.59으로 거주지의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쓰레기나 교통체증 등 생활환경의 부정요소는 제주도 전역이 2.39점, 거주지가 2.33점으로 제주도 전역이 다소 높았다.
관광시설과 즐길거리 증가 등 긍정요소는 제주도 전역과 거주지가 각각 3.47점, 3.46점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일반 도민과 관광관계자에 대한 인식 비교에 있어 제주도 전역에 미치는 관광의 영향에 대해 관광관계자가 일반도민보다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반면 거주지의 생활환경 부정요소는 관광관계자가 2.29점, 일반도민이 2.42점으로 관광관계자의 부정 평가가 높았고, 사회문화적 환경의 부정요소는 관광관계자 2.46점, 일반도민 2.54점으로 관광관계자가 일반도민보다 다소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에 대한 응답자별 인식 차이를 보면 지역안전과 생활환경 등 코로나19가 관광에 미친 영향에 대해 일반도민(2.67점), 관광관계자(2.94점)보다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관광객 감소에 대해 20대 3.16점, 30대 2.99점, 40대 2.9점, 50대 3.03점, 60대 2.92점으로 20대의 긍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느끼고 있는데도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온 만큼 관광의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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