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상장폐지 134사 중 결산 관련 32.1%
결산 관련 대다수 '감사의견 비적정'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최근 5년간 국내 증시에서 결산 관련 문제로 상장폐지된 기업이 43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2020년 결산 관련 상장폐지 기업은 전체 상장폐지 기업 134개사 중 32.1%를 차지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7개사, 코스닥시장 36개사였다.
[자료=한국거래소] |
결산 관련 상장폐지 사유로는 '감사의견 비(非)적정'이 83.7%(36사)로 가장 비중이 컸다. 그 다음은 '자본잠식' 11.6%(5사), 사업보고서미제출 4.7%(2사), 대규모손실 2.3%(1사) 등이다.
지난해 감사의견 비적정으로 상장폐지가 유예된 상장 기업 35개사는 올해 감사의견에 따라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거래소는 올해 상법 시행령 개정(제31조제4항)에 따라 정기 주주총회 1주 전까지 주주에게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상법이 정한 사외이사 비율등을 충족하지 않은 경우에는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상법이 정한 감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거나 감사위원회 구성 요건을 충족하지 않은 경우에도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할 수 있다고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결산 시즌에는 예상치 못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영 안정성이 미흡하거나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기업에 투자할 경우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래소는 감사보고서 제출관련 외부감사인 등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감사보고서에 대한 신속한 공시유도 및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에 대한 적시 시장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unj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