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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TV 잘 팔리니…디스플레이 반도체 'DDI'도 공급 부족

기사입력 : 2021년02월10일 19:24

최종수정 : 2021년02월11일 10:59

비대면 트렌드에 '영상' 소비 늘면서 수요 급증...공급 제한적
삼성전자 18년간 시장 1위...OLED 비중 확대로 지배력 커져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반도체 공급난이 자동차 분야를 넘어 디스플레이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영상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데다 신규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품귀 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 '화면' 수요 늘자 DDI 품귀...공급은 부족

10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집적회로(DDI)' 공급 부족 현상은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DDI는 화면 구동의 핵심적 역할을 한다. 픽셀은 R(빨강)·G(초록)·B(파랑)로 구성되며 보여줄 이미지에 따라 중앙처리장치(CPU)가 특정 값의 농도를 출력하라고 명령하면 DDI가 이를 수행한다. 전기 신호를 빛 에너지로 변환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TV, 모니터 등 영상 제품 소비가 늘면서 DDI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삼성디스플레이 뉴스룸] 2021.02.10 sjh@newspim.com

DDI는 화면이 클수록 탑재되는 개수가 많다. 스마트폰은 1개, 태블릿이나 TV는 대략 6개 이상이 필요하다. 대형 4K TV의 경우 최대 48개까지도 들어간다.

DDI가 부족한 것은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서다. 비대면 활동 증가와 함께 집콕 현상이 일상화 되면서 TV, 태블릿, 모니터 등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신제품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제품 소비가 확대된 반면 DDI 생산 규모가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대형·고해상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도 DDI 부족 현상을 촉진시켰다.

DDI는 대개 8인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팹에서 생산되는데 수요가 늘어난다 해도 팹을 갑자기 늘릴 수가 없어 찍어낼 수 있는 양에 한계가 있다. 게다가 전반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발생, 파운드리 팹이 포화상태에 이르다 보니 상황을 더 심화시켰다.

중대형 디스플레이에 탑재되는 DDI의 수요 대비 공급율은 2019년 3.3%에서 2020년 1.7%로 줄었다. 올해는 1.1%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대형·고해상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디스플레이 제조 업체들이 IT 패널에 대한 출하 목표를 공격적으로 설정하면서 올해 DDI 수요는 전년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품귀 현상 계속되다 보니 DDI 가격 크게도 크게 올랐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DDI 평균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0.45달러 수준에 이르렀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면서 관련 반도체 주문량도 늘었는데 70~80%밖에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데 올들어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스마트폰과 TV에 탑재되는 DDI. [사진=삼성전자] 2021.02.10 sjh@newspim.com

◆ 삼성전자, 18년째 DDI 시장 1등

DDI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선두주자다. 1등은 삼성전자로 18년째 이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여년간 DDI를 생산하면서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DDI에서도 전세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최근까지 LG그룹 계열사였던 실리콘웍스가 3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점유율은 분기에 따라 소폭 차이가 나는데,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26.8%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대만의 노바텍이 20.6%로 2위다. 실리콘웍스는 8.7%다.

국내 기업들이 선전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전세계 스마트폰, TV 시장을 선두하고 있다는데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9%, TV 시장에서는 같은해 3분기 기준 33.1%의 점유율(금액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게다가 TV 시장 2위도 LG전자다. LG전자는 16.6%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의 고급  DDI는 저전력을 사용하면서 몰입형 시각적 경험을 위해 고해상도, 베젤없는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TV 디스플레이 시장 우위에 있다는 점 역시 톡톡한 역할을 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2위 업체인 애플 아이폰을 위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전세계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는 유일한 TV용 OLED 생산 업체다. 

OLED는 고성능 DDI를 요구한다. 액정표시장치(LCD)보다 OLED가 화질이나 기술 측면에서 우수해 더 높은 성능이 요구된다. 때문에 가격이 더 비싸 국내 DDI 업체들이 선두를 차지하는데 유리하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LCD에서 OLED를 탑재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38%로 LCD 34%를 추월할 전망이다.  2019년에는 OLED가 31%, LCD가 40%였으나 지난해 OLED 33%, LCD 38%로 OLED 비중이 늘었다. 

TV에서는 LCD보다 OLED에 더 많은 DDI가 들어간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65인치 TV 기준 OLED에서 필요한 DDI 사용량은 LCD보다 3배 많다.

또 다른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네 대 중 한 대에는 삼성전자 DDI가 탑재된다. 특히 OLED 스마트폰 중에서는 95% 이상(2019년 기준)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삼성전자와 실리콘웍스가 DDI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디스플레이에 이어 완성품인 TV,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우위에 있어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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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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