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 기간에 지난해 설 대비 이동인구가 대폭 감소하고, 교통사고 건수 또한 35.6% 줄었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지난 4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했다.
부산시청 전경 [사진=부산시] 2020.01.27. ndh4000@newspim.com |
시는 설을 앞두고 이동자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이번 설, 만남보다는 마음으로 함께 해주세요' 대시민 캠페인을 추진했다.
또 연휴 기간 봉안시설(영락공원, 추모공원 등) 전면폐쇄, 철도좌석 판매 비율 제한(50%), 고속·시외버스 창가 좌석 권고 등 귀성·성묘 이동수요를 줄이기 위한 특별대책을 마련했다.
이러한 부산시의 노력과 성숙한 시민 의식이 결합하여 지난해 설 대비 이동인구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진출입 주요 고속도로영업소(부산·북부산·서부산·대동·기장일광) 연휴 기간(2월10일~14일) 중 일 평균 통행량은 31만9000대로 전년 설 연휴 대비 약 8.1% 감소했다. 시외로 오가는 대중교통(고속·시외버스, 철도, 항공) 이용객 또한 일 평균 4만8249명으로 전년 설 연휴 대비 약 62.2%가 줄었다.
연휴 기간 중 시내도로 상황은 전반적으로 원활했으나, 설날 다음 날인 13일 오후에는 귀가 차량과 나들이 차량이 몰려 일부 정체를 빚기도 했다. 교통사고 건수는 71건(부상 88명, 사망 1명)이었으며 전년 대비 약 35.6% 감소했다.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시내 교통 혼잡지역에 부산경찰청·15개 경찰서 및 관련 단체(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부산지부)의 협조를 통해 경찰 400여 명, 모범운전자 1600여 명의 교통관리인력을 집중 배치했다.
귀성객을 위한 주택가 주차장은 학교 운동장 및 관공서 주차장 등 489곳 4만4145면을 개방했다.
자치구·군에서는 자체적으로 백화점, 대형 할인점, 터미널, 역사 주변, 교통혼잡지역 등 주·정차 질서 계도 및 단속을 진행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 덕분에 올해 설은 지난해와 대비해 부산 진출입 고속도로 통행량이 감소하고 시외를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량도 급감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안심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통시설·수단 방역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니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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