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오세훈·조은희 첫 방송토론서 '원팀 강조'… 박영선만 집중 공격

기사입력 : 2021년02월16일 17:11

최종수정 : 2021년02월16일 17:29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1차 맞수토론
오 "공약 현실성 떨어져" vs 조 "행정 몰라 안타까워"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조은희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16일 시작된 예비후보 1차 토론에서 '원팀'을 강조하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오세훈 후보는 "박 후보가 내놓는 공약마다 현실성이 떨어진다"며 "국민의힘 4명의 후보가 공약도 힘을 모으고 혼연일체 돼 싸울 때 시장 자리를 탈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은희 후보도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완전 불가능한 얘기"라며 "박 후보가 그동안 장관을 해서 행정을 모르나 안타깝다"고 가세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왼쪽),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16 photo@newspim.com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1대 1 맞수토론에서 여론조사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영선 후보 공약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묻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먼저 발언권을 얻은 조 후보는 "박영선 후보는 표절 후보"라며 "조은희의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공약, 25개 다핵도시 공약을 베꼈다. 기초단체장 입안권이 어떻게 되는지 참 행정을 모른다. 베껴도 제대로 베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조 후보는 자당 박형준 부산시장 예비후보의 공약도 언급하며 "박 후보가 조은희와 박형준표 (공약을) 짜집기 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 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으로 기업의 신기술을 보호할 수장이었는데 야당의 서울·부산시장 예비후보들 공약을 아무렇지도 않게 베끼고 발표했다"고 힐난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30만호 공공주택 공급을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하겠다고 해서 제가 안 된다고 했다"고 지적했고, 조 후보는 "박 후보가 완전 불가능한 얘기를 하는 것"이라며 호응했다.

오 후보는 이어 "박 후보가 말한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고, 조 후보는 "제가 작년 7월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이 말을 하면서 이건 국가 사업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게 혹시 건너갔는지 모르겠는데 너무 설익었다. 사업의 일머리를 너무 모르고 그냥 말로만 한다. 그래서 그동안 장관을 해서 행정을 모르나 이런 안타까움이 든다"고 답했다.

이에 오 후보는 "30만 주택을 공급하려면 송파구 면적 정도 필요하다. 그 정도 면적이 필요하면 경부 고속도로를 지하화해서 그 면적을 다 활용해도 안 되지 않냐"며 동조를 구했고, 조 후보는 "절대 안 된다. 말을 책임 없이 하는 것"이라며 보조를 맞췄다.

조 후보는 그러면서 "박 후보가 콘텐츠가 없으니까 무능한 문재인 정부 장관들을 전부 영입했다"며 "가장 걱정되는 게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 영입이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 눈치를 보는데, 심하게 걱정하는 분들은 서울시장도 평양한테 다 퍼주려고 (그런) 영입을 하냔 소리를 한다. 왜 정경두 전 장관이 고문이냐"고 비난했다.

그러자 오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기 위한 캠프고 실무적으로 튼실한 공약을 만들만한 인사들만 있으면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며 "지금 박 후보가 내놓는 공약마다 현실성이 떨어지는데 민주당 유력 후보로 등장했다. 우리 4명의 후보가 공약도 힘을 모으고 혼연일체 돼 함께 싸울 때 시장자리를 탈환하지 않을까"라고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오세훈(왼쪽),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16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을 바꾸는힘 제1차 맞수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02.16 photo@newspim.com

두 후보는 박영선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며 서로를 격려하면서도 각자가 서울시장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우리 4명은 원팀"이라면서도 "오세훈은 경험이다. 심폐소생술에 투입되는 긴급 지원군이다. 교체 투수처럼 선거 다음날부터 바로 뛰어서 바로 잡겠다"며 자신의 시정 경험을 강조했다.

조 후보도 "오 후보님이 성공하시기를 믿고 기대한다"면서도 "시대가 바뀌었다. 시대 정신이 바뀌면 사람도 바뀌어야 한다. 서울시 무능한 10년을 심판하기 위해, 그 불판을 바꾸기 위해선 우리 보수도 참신하고 실력 있는 새로운 인물로 승부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토론 직후 기자들과 만나 '너무 좋은 말만 주고받았다는 지적'에 대해 "실제로 일을 굉장히 잘하는 구청장이었고 그건 시민도 동의한다"며 "절반 정도는 궁금한 걸 질문하고 절반은 칭찬 해드리고 싶었다. 실제로 칭찬 받을 만한 후보"라며 조 후보를 치켜세웠다.

조 후보 역시 "아무래도 서울시장과 부시장으로 호흡을 맞춰 온 입장이어서 지금 관계가 경쟁자로 바뀌었다고 안면몰수 하는 건 서로 예의가 아니다"라며 "주택공급에 대해, 박 후보 공약에 대해 짚을 건 짚고 칭찬할 건 칭찬하는 것이 아름다운 토론 아니냐"고 말했다.

조 후보는 2008년 오세훈 당시 서울시장에 의해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으로 발탁되고 2010년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

jool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