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시가 미래 첨단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함께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를 적극 추진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오전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서울대 전력연구소와 함께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광주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자기장연구는 응집 물질물리와 양자물성, 초전도체 등 물성연구 뿐만 아니라 생물학, 화학, 지구과학, 에너지, 생명과학 등 다양한 과학분야와 산업에 폭넓게 활용되는 기초과학의 첨단 분야다.
미국, 독일, 프랑스 등 과학 선진국들은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를 구축해 기초과학분야에서 국가 경쟁력 제고를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2년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의결한 '제2차 국가대형연구시설 구축지도'에 '단기 중점 대형연구시설'로 선정된 바 있지만 지금까지도 연구원, 대학 등에 분산돼 관련기술이 집적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일 오전 시청 기자실에서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유치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광주시] 2021.03.02 ej7648@newspim.com |
서울대학교 전력연구소는 고자기장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갖고 있다.
한승용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9년 미국 고자기장연구소와 함께 직류 자기장 기술에서 세계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사용 중인 자기공명영상(MRI)은 3테슬라(자기장 단위) 수준,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7테슬라 MRI가 승인받았지만 한 교수팀은 45.5테슬라의 자기장을 안전하게 발생시키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광주시는 전했다.
광주시는 2016년 고자기장 연구개발(R&D) 지원과 기반 구축 활성화 연구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자기 응용과학 연구센터 건립 업무협약, 지난해 7월 자기 응용과학 기술 포럼 개최 등 유치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고자기장 응용 기술은 암 진단용 MRI와 신약 개발용 분석 장비 등 의료 분야, 에너지 저장장치 등 에너지 분야, 전기 추진체 등 수송 분야, 고효율 산업용 기기 등 전반에 파급 효과가 있다"며 "관련 연구를 선점하면 광주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고자기장연구소 광주유치는 인공지능과 함께 광주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양 날개로서 광주를 글로벌 선도도시로 우뚝 세울 최첨단 기초과학 연구기반을 제공할 것이다"며 "미래 기초과학기술의 핵심시설인 고자기장 연구소를 반드시 광주에 유치해 기초과학 대형 연구인프라 부족문제를 일시에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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