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의약품도 수출 확대 전망
"관세인하로 가격경쟁력 확보"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1일 전체 발효됨에 따라 자동차부품, 화장품, 음료, 의약품 등의 수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3일 발간한 '한·중미 FTA 전체발효에 따른 수출 유망품목'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중 FTA는 한국이 16번째로 체결한 FTA로 중미 5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니카라과와 온두라스를 시작으로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순으로 발효됐고 최근 파나마가 자국 내 절차를 완료함에 따라 한·중미 FTA 전체가 발효됐다.
한·중미 FTA 전체발효에 따른 유망품목 및 현지 바이어 의견 [자료=KOTRA] 2021.03.03 fedor01@newspim.com |
이에 관세장벽이 완화하면서 한국 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그동안 중미 바이어들은 한국제품의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높은 가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해 왔다.
현지 바이어들이 꼽은 최고 유망품목은 자동차부품이다. 한국산 품질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상황에서 품목별로 1∼15%에 이르는 관세가 단계적으로 인하돼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반응이다.
화장품도 수출 유망품목으로 꼽혔다. 중미에 한류가 확산하는 가운데 기존 15%에 이르는 관세까지 단계적으로 철폐돼 한국 화장품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한국산 의약품에 대해 높아진 인지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바이어들은 공공 의약품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중미 정부가 주도하는 다수의 입찰 기회를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가장 늦게 FTA가 발효된 파나마 바이어들이 선정한 수출 유망품목 가운데 하나는 알로에 음료다. 기존에 부과되던 10% 관세가 즉시 철폐되기 때문이다. 파나마는 중미 내에서도 고소득 국가로 최근 건강·유기농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한국 제품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손수득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중미 시장은 그동안 지리적 거리와 시차 등으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기 어려운 시장이었다"면서 "FTA 전체 발효로 전자상거래, 비대면 마케팅을 활용해 중미 시장을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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