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단순히 정계진출로 생각할 수 없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처신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총장의 사퇴가 정계진출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단순히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는 것 같다"며 "(윤 총장) 본인이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를 알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할 순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좌)과 윤석열 검찰총장(우). [사진=뉴스핌DB] 2021.03.03 taehun02@newspim.com |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오늘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며 사의를 밝혔다.
윤 총장은 "이 나라를 지탱해 온 헌법정신과 법치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이어 "제가 지금까지 해 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문 대통령은 곧바로 사표를 수리했다.
정가에서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윤 총장이 검찰직을 벗어던지고 정치권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는 것은 대한민국에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공감하는 얘기"라며 "당장에 뭐라고 얘기할게 없다. 두고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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