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상하이종합지수 3421.41 (-80.57, -2.30%)
선전성분지수 13863.81 (-548.50, -3.81%)
창업판지수 2728.84 (-143.13, -4.98%)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8일 중국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0% 내린 3421.41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3.81% 하락한 13863.81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4.98% 내린 2728.84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4538억 5900만 위안과 5254억 28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864억 42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날 양대 증시 거래액은 9792억 87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85억 89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46억 95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39억 94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귀주모태(貴州茅臺)가 4%가량 하락했고 중국 대표 전기차 기업인 비야디(比亞迪)가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레저 서비스, 방위산업, 식품음료, 전기설비, 관광, 대두 등 다수 업종의 종목들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창업판지수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천멍제(陳夢潔) 웨카이(粵開)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미 국채금리 급등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그간 고평가된 성장주가 역풍을 맞았다"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이 최근 큰 폭의 조정을 보이면서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창업판지수도 약 5%의 하락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5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1.6%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유동성 축소 우려도 증시의 악재로 작용했다. 8일 인민은행은 100억 위안 규모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100억 위안의 만기가 돌아와 사실상 순공급은 제로였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7%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4795위안으로 고시됐다.
3월 8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