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조사지역 확정...근남·금강송면,울진읍 9곳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의 '왕피천 국립공원' 타당성 조사위한 대상 지역이 확정됐다.
지역주민들의 반발로 제자리걸음을 걷던 '울진 왕피천 국립공원' 지정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울진군에 따르면 이번에 확정된 타당성 조사 대상 지역은 근남면 수곡2리, 구산3리, 금강송면 삼근1·2리, 왕피1·2리, 울진읍 대흥리, 근남면 행곡3리, 금강송면 하원리 등 9곳이다.
국립공원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경북 울진의 불영계곡[사진=울진군] 2021.03.09 nulcheon@newspim.com |
근남면 수곡2리, 구산3리, 금강송면 삼근1·2리, 왕피1·2리 등 6곳은 현재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곳이다.
또 울진읍 대흥리, 근남면 행곡3리, 금강송면 하원리 등 3곳은 현재 불영계곡 군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왕피천 유역과 불영계곡은 '한국의 그랜드캐년'으로 불리는 곳이다.
이들 9개 지역이 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 그동안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에 따른 각종 규제가 크게 완화되고 관리의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울진군의 '울진 왕피천 국립공원'사업은 군이 국내 최대 규모의 왕피천 생태경관보전지역과 불영계곡 군립공원 일원의 우수한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한 국립공원 브랜드 획득으로, 고품격 탐방서비스와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마을 소득 증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다.
앞서 울진군은 지난 2월 22~24일까지 3일 간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함께 대상 지역인 9개리를 마을별로 방문해 국립공원 지정 관련 세부 설명과 마을별 의견을 청취하는 등 주변지역주민들의 이해를 이끌어냈다.
울진군은 3월 중에 주민 설명회(공청회)를 열고, 4월 중에 경북도를 경유한 환경부에 지정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울진군은 현재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전찬걸 울진군수는 "왕피천과 불영계곡 일대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지역이나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기회가 부족했다. 이번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우수한 자연환경 홍보 및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지역관광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경부의 국립공원 용도지역 설정 과정에서 지역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을 위한 국립공원 지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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