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임상약리학회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임상 1상 결과 발표
임상 2상서 유효성·안전성 확인…2023년 국내 발매 목표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임상약리학회에서 제2형 당뇨병 치료 물질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SGLT-2 당뇨병 치료 신약이다. 혈당이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단독 투여한 임상 2상에서 기존 SGLT-2 억제제보다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가 확인됐으며, 안전성도 입증됐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을 SGLT-2 억제제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신약으로 개발 중이며, 2023년 국내 발매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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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전경 [사진=대웅제약] |
이번 발표는 전 세계 임상약리분야 의료진 2300명을 대상으로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함께 복용했을 때 약물의 상호작용을 확인한 임상 1상 결과를 소개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이나보글리플로진 또는 메트포르민 단독 투여했을 때와 이나보글리플로진∙메트포르민을 함께 투여했을 때 약물의 혈중 농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약물이 서로 영향을 주지 않아 함께 복용해도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다.
시험책임자인 장인진 서울대병원 임상약리학과 교수는 "임상 1상을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병용했을 때 약물상호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며 "두 약물을 함께 복용해도 약물흡수 정도에 차이가 없어 병용 투여시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 병용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메트포르민과 병용 요법에 대해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박현진 대웅제약 개발본부장은 "이나보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함께 복용했을 때 두 약물간 서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단독 요법부터 병용요법까지 3개 적응증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많은 제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나보글리플로진을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개발하는 데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