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음주운전 전과에도 또 집행유예…솜방망이 처벌에 재범 여전

기사입력 : 2021년03월23일 10:12

최종수정 : 2021년03월23일 10:13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음주운전 전과가 있음에도 또 다시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이들에게 잇따라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졌지만 솜방망이 처벌이 반복되면서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3일 서울동부지법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 11일 새벽 3시 53분쯤 서울 광진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

자신의 차량을 끌고 거리로 나온 A씨는 약 3km 구간을 운전하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찰이 확인한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6%였다.

서울동부지법 형사5단독 하세용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더욱이 A씨의 음주운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A씨는 2016년 9월과 2018년 2월에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벌금 400만원씩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가 높았고, 음주운전으로 인한 처벌 전력이 2회 있는 점, 비교적 짧은 기간 동안 4회 무면허운전으로 처벌받은 전력도 있다"면서 "다만 피고인에게 사회적 유대관계가 존재하고 벌금형을 넘는 처벌을 받은 사실은 없는 점 등을 종합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지난해 10월 30일 새벽 3시 36분쯤 서울 강동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 기소돼 징역 1년2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B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9%였으며, 자신의 차량으로 약 2km 구간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 역시 2015년 11월 26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벌금 2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2015년 음주운전으로 인한 처벌 전력이 있는 점, 그 밖에 이 사건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피고인의 연령, 성행, 환경, 범행의 동기, 범행 후의 정황 등 모든 양형조건을 종합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윤창호법 시행에도 재범 여전

음주운전 재범이 여전한 이유는 전과가 있어도 처벌이 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음주운전 재범률은 ▲2017년 44.2% ▲2018년 44.7% ▲2019년 43.7%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음주운전 전과가 1~2차례 있어도 법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법원에 따르면 2019년 음주운전 법원 판결 중 집행유예를 받은 비율이 76%에 달했다.

음주운전으로 인명사고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일명 '윤창호법' 시행에도 사회적 인식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윤창호법은 2018년 음주운전 사고로 숨진 윤창호씨 사건을 계기로 마련돼 지난해 6월부터 시행 중이다.

오윤성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윤창호법 시행으로 음주운전으로 인명피해를 낼 경우 처벌은 강화됐지만 단순히 음주운전을 연속으로 재범하는 것에 대한 처벌은 강화되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인명피해 발생 여부에만 관심을 가질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면 습관적으로 운전대를 잡는 잠재적 범죄자들에 대한 인식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술은 먹는 사람들이 계속해서 먹듯이, 음주운전도 하는 사람이 반복해서 한다"며 "음주운전 단속에 걸려 면허가 정지되거나 취소되더라도 사고를 내지 않으면 범죄가 아니라는 인식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주운전 재범률이 40% 이상인건 굉장히 높은 것"이라며 "단순히 음주 면허 취소·정지가 아닌 단속에 걸리는 횟수에 따라 처벌 강도를 높여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