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서울 도심집회 직후 급감…변동률 41%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지난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30% 가까이 급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정도에 따라 이용률 변동폭이 컸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분석한 결과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27% 감소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시내버스 광역·도시철도 이용시 교통카드 사용은 67억2000만건이었다. 2019년(91억8000만건) 대비 26.8%가 감소했고, 같은 해 수도권 이용건수(67억9000만건)보다도 적었다.
주말과 공휴일 이용은 작년보다 36.1% 감소해 주중(-23.9%)보다 감소폭이 컸다. 출퇴근 외에 불필요한 외출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루 평균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전국 평균 27.0% 감소했다. 권역별로 ▲광주권 -31.5% ▲대구권 -30.8% ▲대전권 -29.2% ▲수도권 -26.9% 순이었다.
수단별 통행량 증감률을 살펴보면 ▲광역·도시철도 -27.5% ▲시내버스 -26.5%로 광역·도시철도의 감소율이 더 높았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 추이는 코로나 확산 추이에 따라 세 차례의 큰 변동을 겪었다. 대중교통 이용자의 월별 하루 변동률은 41%로 ▲2018년 14.9% ▲2019년 15% 대비 변동폭도 컸다.
2월 중순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2.24일)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크게 줄었다. 하루 평균 이용량은 3월 들어 1489만건으로 1월 전국 평균 (2242만건)보다 33.6% 급감했다. 특히 대구의 대중교통 통행량은 2월 3일 93만 통행에서 28일 92만 통행으로 68.8% 줄었다.
8월 들어서는 '8·15 서울도심 집회' 관련 집단감염 증가로 일부 회복했던 대중교통 이용이 다시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 확진자가 300명을 돌파한 8월 20일 이후 감소세가 이어지며 31일에는 11.4%까지 줄었다.
12월 들어서도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했다. 코로나 확진자 수가 950명을 초과한 12월 11일 이후 급감했다. 수도권의 경우 오후 9시 이후 시내버스와 광역·도시철도 운행을 감축한 8일 4.2% 감소했다. 크리스마스 연휴 이후로도 10%대 감소세를 보였다.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작년 10월부터 대중교통 통행량, 통행시간 및 거리 등 관련 분석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에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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