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가야사 관련 민간 연구자를 중심으로 '가야사 학회'가 설립되어 가야사 연구복원에 탄력을 받고 있다.
가야유적 발굴 현장인 경남 고성군 내산리고분군[사진=경남도]2021.01.19 news2349@newspim.com |
가야사학회창립총회준비단은 26일 오후 2시 국립김해박물관 대강당에서 가야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국내외 학자 60여 명이 모여, 학회 창립총회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학회 측은 그간 가야사는 "한국 고대사에서 경시되거나 간과될 수 없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헌·사료의 부족, 시대의 이데올로기와 지역주의의 영향에 따라 변질·왜곡되고 축소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창립 선언문을 통해 "옛 가야가 한국 고대사 무대에서 고구려·백제·신라 삼국과 함께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창조했던 고대 왕국이었다는 본질적인 사실을 알리고, 가야인과 가야제국의 이해관계에 기초한, 자율적 발전론에 의한 연구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승옥 학회 창립총회준비단 총무는 "가야의 역사와 문화가 창조 발전시켰던 문화적 유산은 현대 한국인과 한국 문화 속에서도 살아 쉼 쉬고 있다"면서 "앞으로 가야사 학회를 통해 고구려·백제·신라를 비롯한 주변 국가의 타율적 결정론이 아닌, 가야의 입장에서 가야사가 한국사 연구의 독립적 연구 분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학회 설립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가야사는 고구려·백제·신라에 비해 연구 자료가 부족해 정책적으로 뒤처진 부분이 없진 않았는데, 학회와 협력관계를 통해 관련 정책에 조금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영선 경남도 가야문화유산과장은 "가야사 학회의 설립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도와 학회가 서로 협력한다면 우리 지역의 소중한 유산인 가야사를 더욱 빛낼 수 있을 것이다"라며 "경남도는 가야사 정책을 추진하면서 가야사 학회를 최우선 파트너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