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당일 공가 사용...다음날 하루 특별휴가 부여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가 전국의 시.도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백신 특별휴가제를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백신 특별휴가제는 백신접종 분위기 확산과 공직사회의 자발적 접종 참여를 유도해 백신 불안감과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백신 접종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키 위한 조치이다.
코로나19 백신접종[사진=뉴스핌DB] 2021.04.04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에 따르면 현행 행정안전부의 복무관리지침은 공무원들이 백신접종할 경우 접종 당일 공가를 부여하고, 접종 다음 날은 이상반응이 있을 경우에만 1일의 병가를 사용토록 하고 있다.
대구시는 현행 복무사항이 공무원들의 자발적인 백신접종 참여와 백신접종에 따른 안전성을 함께 높이기에는 다소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의 백신 접종률이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현 상황을 감안해 백신접종 분위기 확산과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전국 시도단위 최초로 백신 특별휴가제를 선제 시행한다"고 특별휴가제 배경을 설명했다.
대구시는 이에따라 시 소속 전 공무원과 공무직 근로자들에게 접종 당일 공가를 사용해 접종받도록 하고, 접종 다음 날에는 백신접종과 연계해 코로나 방역유공에 따른 특별휴가를 부여할 방침이다.
이번 백신 특별휴가는 지난해 6월 코로나 방역 유공 특별휴가를 시행한 이후 올해 처음이다.
특별휴가 대상은 백신접종을 마친 1차 대응요원을 포함해 앞으로 접종을 받을 본청과 사업소 직원 6200명과 공무직 근로자 940명 등 7100여 명이다.
대구시는 특별휴가에 따른 업무 공백 방지를 위해 업무대행자 지정, 백신 접종 일정 분산 등 복무관리 조치도 함께 진행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하반기 백신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을 하루라도 앞당기려면 보다 실효성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번 백신 특별휴가제가 백신접종 분위기를 지역사회로 전파하고 집단면역 형성을 앞당길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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