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2.3% 줄어…2006년 이후 최대 감소
식료품·보건 늘고 오락·문화·교육 급감 희비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이 전년보다 2.3% 감소하면서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식료품, 보건 등이 증가했고 오락·문화, 교육 등이 크게 감소했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연간지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245만7000원보다 2.3% 감소한 수치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8%가 감소했다.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자료=통계청] 2021.04.08 204mkh@newspim.com |
항목별로는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4.6%로 가장 많이 늘었르며 ▲가정용품·가사서비스(9.9%) ▲보건(9.0%) 등이 증가했다. 반면 ▲오락·문화(-22.6%) ▲교육(-22.3%) ▲의류·신발(-14.5%) ▲음식·숙박(-7.7%) 등은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8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14.6%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식료품 소비가 늘었고 채소 등 식료품 물가가 인상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보건 지출은 22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마스크 등이 포함된 의료용소모품이 전년보다 166.5% 증가했으며 의약품도 6.3% 증가했다.
오락·문화 지출은 14만원으로 전년보다 22.6% 감소했다. 특히 단체여행비가 79.8% 감소했으며 운동·오락서비스 이용도 26.5%가 감소했다.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자료=통계청] 2021.04.08 204mkh@newspim.com |
가구원수별로 1인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32만원이었으며 4인 가구는 369만4000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5%, 0.7%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별로는 40~49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이 309만원으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가구는 169만5000원으로 2.1% 증가했다.
소득5분위별 월평균 소비지출은 1분위 가구가 105만8000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했고 2분위 가구는 163만7000원으로 2.8% 감소했다. 3분위 가구는 220만2000원(-6.3%), 4분위 가구 289만3000원(-3.7%), 5분위 가구 421만원(-0.3%)으로 각각 나타났다.
정구현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지난 2017, 2018년은 조사방법의 개편이 있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며 "다만 전체적인 시계열로 봤을때 1인가구 통계를 낸 지난 2006년 이후 최대폭의 감소"라고 설명했다.
2020년 연간 지출 가계동향조사 [자료=통계청] 2021.04.08 204mk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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