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23일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 개최
'전두환 추징' 김민형·'박사방' 장혜영 등 24명
[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대검찰청은 28일 제8회 '공인전문검사 인증심사위원회'에서 전문지식을 활용해 뛰어난 활약을 보인 검사 24명을 공인전문검사 2급(블루벨트)으로 인증했다고 28일 밝혔다. 명단엔 세월호 수사에서 활약한 성남지청 인권감독관 장성철(사법연수원 30기·해양 분야) 검사가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2021.03.04 pangbin@newspim.com |
이번 공인전문검사 인증 심사는 지난 23일 대검 15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심사에는 조상철 서울고검장을 비롯한 9명의 인증위 위원들이 참여했다.
2급(블루벨트)는 36개 분야에 걸쳐 총 124명의 검사가 신청했다. 2급 심사 기준은 전문 사건 처리 실적, 우수 수사 사례, 전문 검사 커뮤니티 활동 내역, 관련 학위 또는 자격 소지 여부, 학술 실적 등 전문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 보유 여부다.
심사 결과 보건·의약, 조세, 증권·금융, 범죄수익환수, 해양범죄 등 19개 분야 24명의 검사들이 2급 공인전문검사로 인증받았다.
다만 대검은 이번에 1급(블랙벨트) 공인전문검사는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급은 '대가' 수준의 실력을 인정받아 검찰을 대표할 만하다고 평가되는 검사에게 수여된다.
1급(블랙벨트)에는 8개 분야 11명의 검사들이 신청했다. 1급은 2급 공인전문검사 중 경력, 전문지식, 실무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이번 심사에서 주목된 인물은 세월호 참사 사건 수사와 공판에 관여해 이준석 선장의 살인 혐의를 입증한 장성철 검사다.
장 검사는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해양대 대학원에서 해사법무 전공 석사와 박사를 수료했다. 한국해사법학회에서 활동하며 학회지에 '좁은 수로에서의 횡단금지의무에대한 연구' 논문을 공동 게재하기도 했다.
이밖에 조세 분야에서는 국제 거래 조세 범칙 사건에서 2169억원의 세금을 징수한 김천지청장 권기환(30기·조세 분야) 검사, 전두환 전 대통령 미납 추징금 환수팀 주임검사를 맡았던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장 김민형(31기·범죄수익환수 분야) 검사, 각종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자들의 비리 사건 등을 수사한 광주지검 반부패수사부장 김형록(31기·증권 금융 분야) 검사 등이 선정됐다.
이른바 '박사방' 사건 전담 수사 지휘에 참여한 대구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장혜영(34기·성 관련 범죄 분야) 검사도 눈에 띄었다.
앞서 검찰은 2013년부터 검사의 전문 분야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공인전문검사 제도를 운영해왔다. 매년 1회 개최되는 심사위원회에선 2019년까지 총 7차례 심사한 결과 1급 6명, 2급 194명 등 검사를 공인전문검사로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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